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교회, 사랑제일교회
강채영 페친님의 글
결코 인간의 힘으론 내가 여기 까지 올 수 없었음을 인정한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미친년이자, 죄인이다. 처음엔 못 알아 봤기 때문이다. 언론이 일제히 공격하고 그 내용을 보면 전광훈 목사를 죽여 마땅하다. 언론에 있었던 나도 그리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김정은을 죽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김정은 디스하는 기사는 왜 없지? 오히려 찬양하는 기사들..
그렇게 언론이 한결같이 비난하고 조롱하는데 성도들이 해산되기는 커녕 질기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 왜? 더이상 안되겠네, 그래서 직접 찾아갔다. 기자정신을 발휘하여, 현장에 가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일명 도마정신.
막상 찾아가보니 경비가 너무 허술한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예배당이 열려 있었던 점.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렇게 문이 열려 있나.. 다른 교회처럼 문 닫혀 있었다면, 오늘의 난 없었을 것 같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교회는 겉으로 보여지는 건축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라는 것을.
들어간 예배당이 다른 어느 교회들과 달리 싸늘 하지 않다. 너무 포근하고 따뜻해서 경계를 품은 내가 미안할 정도로 안쓰러운 흔적들이 가득했고, 눈물이 나왔다. 너무 허름한데,
맑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기도하러 왔어? 저기 들어가서 맘껏 하고 나와도 돼. 내 영혼 깊은 곳 가운데 울리는 소리. 기도가 절로 되는 신기한 체험. 이게 뭐지? 다시 눈을 감고 기도 하려는데, 기도하는 의지가 아닌 듣고 있는 신성한 기운에 휩싸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이런 볼품없는 교회는 거들떠도 안봤을 것이다. 아웃오브안중. 6~70년대 타임슬립한 것 같은 교회.
그러나 다시- 교회 안이든, 밖이든 그 어디에서나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 그 때 내가 들고간 기도 제목은 대한민국에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성도들을 절대 이단ㆍ사이비가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해 달라는 것. 그게......
응 아니야~~(여긴 사이비가)
여긴 괜찮아~~~정말 모르겠어? 여긴 진짜야~~~라는 응답을 받은 것, 영적으로 민감한 성도라면 직접 찾아가 느껴볼 것을 권고한다. 나 처럼 언론 방송 신문 쪼가리만 보고는 분별하기 어려우니, 판단ㆍ정죄하는 죄는 범하지 않도록.
이 것이 내 첫 사랑제일교회 인상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져 죄송하다는 회개기도만 계속 나오다가 괜찮아~~ 여긴 괜찮아~~~라는 소리만 들렸지만, 내 영혼은 그동안 가리워진 진실, 거짓에 동조해온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몇 백배로 갚아야겠다고 결단하고 나서야, 결단한 그 순간. 얼굴을 들 수 있었다. 돌아가는 발 걸음은 한결 가볍고 상쾌한 발걸음으로 피곤하지 않게 돌아갔다.(돌곶이역이 너무 멀었는데도)
그동안 찾고 찾았던 교회 맞는 것 같은데.
환영 인사는 인간이 해주지 않았다. 난 또 한참을 분별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많은 교회 중에 왜 하필 사랑제일교회인가,
여기 밖에 없는 건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좌지우지 되지 않을 그 어떤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3년간 안 가본 교회가 없을 정도로 다른 교회도 찾아가서 확인했다. 내 지ㆍ정ㆍ의가 얼마나 강했던지.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사랑제일은 성령이 직접적으로 역사하는 교회라는 것을. 솔직히 너무 쎄다. 직설적인 것을 선호하지만, 앞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나 편하자고 교회다니는 건 아닌데. 고민의 시간들..
근처 가까운 교회, ㅇㅇ교회는 대한민국이 아주 중요한 순간 비대면으로 했기 때문에, ㅇㅇ교회는 동성애 하나만 반대할 뿐, 나머지 문재인이가 간첩이라는 것에 침묵하고 사역 없는 고구마 교회라서, 만약 내가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이라면 지켜주지 못할 불안할 교회, 시간 아까울 교회라서 등 하나하나 체크 하기 시작했다.
잠들어 있는 기독교인의 아버지는 마귀이며, 안타깝지만 마귀의 자식일 뿐. 분별력 없이 떠들어 대는 빈깡통ㆍ쭉정이 일 뿐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바로 나다! 얼마나 긴 세월을 방황해 왔었던가. 지금껏 경건과 사기에 가리워진 가짜 교회들 속에서. 그동안의 저당잡힌 내 시간과 물질이 아까웠고 공허감ㆍ배신감이 밀려왔다. 북한 주민을 위한 헌금이 김정은 뱃돼지에 들어가고, 십일조, 감사, 건축헌금 등 모두 이자쳐서 받아내고 싶을 정도로. 헛되고 헛되도다..
기자였던 내가ㆍ모태신앙이었던 내가 그렇게 진리와 진실을 밝힌다고 자부해왔던 내가..너무 싫었고 속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잠든 기독교인 100명 1000명 10000명이 다가와도 뻔할 뻔자 이기에, 두렵지 않다. 왜? 내가 과거에 흐물했었던 그렇고 그런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이다.
난 더이상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저들에게 가담하지 않기로 결단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은 없는 무리들. 저들에게 그 어떤 시간과 힘을 실어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진리는 곧 예수인데,
진리 외치는 것이 부끄럽다면,
예수가 나를 부끄러워 한다 했다.
인간을 보고 등록한 교회가 아니다.
지금 이렇게 말한 것이 부끄럽나?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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